글로벌 무한경쟁 속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보다 창의적이고 실무 능력이 뛰어난 인적자원을 요구합니다. 지식과 기술의 교류.확산.창출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 산학협력은 이미 많은 대학과 기업에서 실행되고 있지만 아직 많은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부 주도의 산학협력 정책을 좀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적극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기업과 교육기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단기적 지원이 아닌 중/장기적인 지원을 통한 대형 프로젝트 연구 및 핵심 기술 개발에 대한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지원이 절실하고, 대학 스스로가 주제를 선정하고 연구할 수 있는 자율성 부여의 필요를 절감합니다. 또한, 교수.기술.장비와 같은 유/무형의 자원을 교육기관으로부터 지원받음으로써 기업이 가지고 있던 애로사항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편, 그 동안 재단전입금과 발전기금을 통해 대학재정을 조달해 왔던 대학은 산학협력모델을 통해 학교기업 및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대학의 긍정적 이미지 창출과 학생들의 취업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대학과 기업이 연계하여 서로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과 동시에 동반성장을 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로벌 시대에 신기술 연구, 신제품 개발 및 신시장 창출은 기업의 생존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은 경쟁 기업이나 경쟁 국가와의 갈등을 유발하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국내대학과 외국대학의 협력이 요구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우수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와 경쟁 국가나 기업과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되는 셈입니다.
한국산학협력학회에서 추진하고 있은 산학연계의 기술교류와 산학협력 활성화 정책과 같은 산학협력 활동을 통해 보다 우수한 인재와 경쟁력 있는 교육기관, 지역 산업,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