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 방패는 상극이다. 창만드는 자는 세상에 어떤 방패도 뚫는다고 하고 방패 만드는 자는 어떤 창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모순(矛盾)이라고 한다. 그러나 모순이 없다면 발전의 역사가 있었을까 ?
인류의 역사는 모순 때문에 발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순을 극복하기위해 기술을 발전 시켜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정보화 시대를 맞아 컴퓨터는 생활에 편리함과 즐거움을 가져다주었지만, 역작용도 만만치 않다. 역작용의 하나인 컴퓨터 해킹은 심각한 문제를 안겨 주기도 한다. 북한의 한국 정당과 언론해킹은 하나의 사례에 볼과 할뿐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사생활 침해는 물론 금융 거래 시 막대한 피해를 야기시키기도 한다. 이같이 경제, 안보, 사생활등 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해킹을 막을 수는 없는가?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나노기술이 단순히 거시세계 기술의 정밀화, 미세화였다면, 양자(Quantum)기술은 얽힘(Entanglement),중첩(Superposition), 불확실성(Uncertainty)과 같은 전혀 새로운 현상을 바탕으로 하며, 기존과 확연히 차별화 되는 혁명적인 기술로 양자컴퓨터, 양자암호통신, 양자 응용 소자로 구분 된다. 이중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양자의 불확실성을 이용하여 해킹을 불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양자기술중 현재 가장 실용화가능성이 높고 파급효과도 엄청나게 높은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은 연 1조원 규모의 연구비를 투입하여 양자암호 통신 기술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고 유럽도 양자물리학의 앞선 연구를 바탕으로 국가를 초월한 학, 연 기관들의 협력연구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도 국가적으로 연구비를 집중 지원하여 핵심기술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미국은 안보를 이유로 기술보안을 철저히 하고 있어 외국인의 접근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한국은 KIST의 문성욱 박사팀이 KIST 와 기초기술연구회 등의 지원으로 해킹으로부터 절대 안전한 장거리 양자 통신시스템 개발을 하고 있지만 지원 규모가 열약하여 선진국과의 경쟁이 힘겨운 실정이다. 정보강국으로서 미래 먹거리 창출은 물론 해킹제로의 기술을 개발하는데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하겠다. 정보통신에서의 해킹을 창이라 한다면 양자암호통신기술은 방패 라 할 수 있는 바, 정보통신 분야의 모순을 한국에서 깨뜨려 양자 기술 독립 및 향후 도래하는 양자 정보시대를 선도하는 쾌거를 그려본다.